"오늘 밤 월드컵에서 어느 팀에 베팅하시겠어요?"
월드컵 시즌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평소 축구를 보지 않거나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도박이나 추측 같은 주제로 자연스럽게 화제를 전환하는 모습을 본다면 정말 놀라운 일일 겁니다. 하지만 이는 중국 사람들이 월드컵에 얼마나 열광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좋든 싫든, 이번 달에는 카타르 월드컵의 열기를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오늘은 발을 주 무기로 삼는 두 스포츠, 축구와 사이클링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이 두 스포츠 사이에는 어떤 특별한 연결고리와 깊은 공감대가 있을까요?
유럽에서는 축구와 사이클이 모두 인기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두 가지 스포츠를 동시에 좋아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프로 사이클 선수 중 최고의 축구 선수는 누구일까요? 정답은 바로 올해 자동차 경주계에서 최고의 드라이버(어쩌면 한 명은 추가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로 꼽히는 에피 네포엘입니다. 그는 부엘타와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죠. 그는 사이클로 전향하기 전에는 사이클 선수였습니다. 축구 선수 시절에는 벨기에 U16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었지만, 팀 내 연습 경기에서 심각한 골절 부상을 입어 기량이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축구 선수 생활을 은퇴했습니다.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이 얼마나 강한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에피 네포엘의 축구 실력만 봐도 알 수 있죠. 축구 선수들은 여가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사이클 선수들은 여가 시간에 축구를 합니다. 휴식뿐만 아니라 서로 보완적인 훈련 효과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입니다.
두 가지 스포츠 중 하나를 선택하기 어렵다면 어떨까요? 유럽에서는 축구와 사이클링을 결합한 '사이클볼'이라는 스포츠가 있습니다. 말을 타고 하는 폴로와 비슷하지만, 폴로는 자전거를 타고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타는 방식과 경기하는 방식은 같습니다. 단순히 재미로 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오산입니다. 사이클볼은 UCI(국제사이클연맹)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한 대회입니다. 2019년 UCI 실내 사이클링 세계 선수권 대회는 스위스에서 열렸고, 오스트리아가 독일을 8:6으로 꺾고 레인보우 저지를 차지했습니다.
사이클볼 외에도 축구 경기에는 자전거에서 이름을 딴 기술 동작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이시클킥인데, 아마도 이 동작이 자전거를 타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일본 언론에서 프로 선수들을 초청해 테스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인조 트랙 100m 자전거 기록이 9.86초였습니다! 축구에서 가장 빠른 선수인 음바페의 스프린트 최고 속도는 시속 36.7km로, 환산하면 초속 10.2m입니다. 따라서 100m 거리에서는 자전거가 승리할 확률이 더 높고, 거리가 짧을수록 승리할 확률은 낮아집니다. 관심 있는 선수들은 직접 100m 기록에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게시 시간: 2022년 11월 29일

